*거누거누와 위시즈가 없는 세계에서 아현이와 큰세의 만남 같은 거 안녕, 안녕 난... 제대로 살고 있진 않은 거 같아. 이세진은 단톡방을 한 번 터치했다. 반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썹을 한 번 문지르고 이세진은 설정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대화창 나가기 버튼을 노려보다, 눌렀다. "해보죠, 실장님." 앞에서 중년의 남자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자이롭은 그렇게 해체되었다. 길고 긴 시간 끝에, 그렇게. 이세진은 그 때부터 바쁘게 뛰어다녔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모두를 신경 쓰고 뒤치닥거리를 해야 했지만 이제 이세진은 자기 혼자만 건사하면 되었다. 그것은 확실히 마음 편했다.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우던 말던 클럽을 가던 말던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다만. 다만 가슴 ..
요새 선아현이 이상하다. 배세진이 토스트를 먹는 동안에도 옆을 지키지 않고 물병을 들지 않고도 자꾸 거실을 서성인다. 두 장째 토스트를 먹으면서 핸드폰 창을 튕기자 온갖 발언이 쏟아졌다. -우리 엘크 밤비 넘 ㅠㅠ 최고 ㅠㅠ 눈빛이 ㅠㅠ 사람을 잡아 ㅠㅠ -천사를 본적이 없다고? 저 갓와꾸를 보고 그런 말이 나오냐 요새 데한민국 판 기강 다 빠졌네; -(영상링크) 내 다잉 메시지는 앟임. 암튼 그럼. 요새 최고조를 찍고 있는데 저런 식이면 곤란하지. 방문에 노크를 하자 금방 대답이 돌아왔다. “무, 문대야!” 얼굴이 순식간에 확 폈다. 뭐하냐고 묻자 보석 십자수가 무슨 모양인지 하나하나 설명했다. 어째 어제보다 진도가 덜 나간 거 같은데. 핸드폰을 뺐긴 탓인지 비교가 어렵군. 그럼 어쩔 수 없지. “선아..
갑자기 떠오른 래빈이가 고통 받는 이유 : 아이스크림 사러 왔는데 빵*레를 좋아하는 게 아현이었는지 큰세였는지 헷갈림 유진 : is it matter? 래빈 : 바보야! 사람에 따른 기호는 무척 중요한 거야! 윶 : 우 바보는 래빈이야! 모르겠으면 사람 수 만큼 사가면 돼! 랩 : (차유진의 맞는 말에 충격받음) 그래서 종류별로 7개씩 49개 사 감. 문 : 왜 그랬냐. 윶 : [난 비x빅 싫어요.] 문 : (래빈이 착실히 먹고 있는 비비x을 보며) 그래… 윶 : [내가 콩 맛 아이스크림이 싫다고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밤 맛이 좋다는 건 아니었는데] 랩 : 뭐? 윶 : nothing. 김래빈 이것도 먹어. 랩 : 너 어디 아파?(심각)\ Q. 멤버들의 아이스크림 취향을 모두 알고 있나요? 랩 : 물론..
/가장 고귀한 자의 다른 한 편이 세상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으리라/ 신탁은 애매한듯 명확했다. 왕은 왕자에게 명령했다. 이제는 멸망한 나라의 고성에 가서, 네 신부를 데려 오라고. 왕자는 그렇게 했다. 호위기사 몇몇과 짐을 꾸려 고성을 향했다. 왕자는 그 스스로도 검 솜씨가 있는 편이라 호위기사들은 가끔 전서구의 역할도 해야 했다. 그래서 고성에 다다랐을 때 왕자 옆에는 호위기사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키도 크고 몸도 단단한 남자 기사는 왕자의 검처럼 움직여 고성을 샅샅이 뒤졌다. 그가 걷은 거미줄 밑을 지나고 기사가 턴 먼지를 스쳐 성 꼭대기까지 다다랐지만, 당연히도 고성에 사는 사람은 없었다. 멀리서 해가 지고 있었다. 왕자는 장갑을 낀 손으로 창틀을 짚었다. 먼지가 풀썩 올랐다. “아를.” “예, 전하..
관장 : 유장아. 유장 : 예 관장님. 관장 : 네가 누구냐. 유장 : ? 방금 유장이라고 부르셨는데요. 관장 : 아니 임마 니가 뭐냐고. 유장 : ? 관장 : 프로 복서!! 유장 : …은퇴했잖아요? 관장 : 한 번 프로면 영원한 프로지 임마! 유장 : 아, 예… 관장 : 너 프로 아니냐? 유장 : …프로죠. 관장 : 그걸 아는 놈이 민간인을 때리냐 이놈아!!! 유장 : 제가 언제요? 관장 : 이 놈 말이다! 유기 : 유장 씨! 장 : 뭐야 언제 왔어? 기 : 방금, 아야야야. 관 : 뭘 했길래 이 놈이 붕대를 감고와? 장 : 아니; 제가 쳤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관 : 웃기네. 니놈이 니 깔이 맞았는데 가만 있는 놈이었으면 복서를 했겠냐. 장 : 기 : 와 저 유장씨 깔이에요? 장 : 즈응흐 흐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