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미만은 구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BL임. 한낮의 밀회. 미노소프트의 계열사에서 나온 소셜네트워크 데이팅앱 이름이다. 이름만 들어도 물음표를 띄우게 만드는 혼종 같은 이 앱은 대충 사람을 소개해주고 1대1로 대화하게 해주는 트위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전체 공개 트윗 기능은 없지만 자기 소개 글은 있고 거기에 어느 정도까지는 길게 작성하는 게 가능하니까. 김독자는 거기에 대대적인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코웃음을 쳤다. 뭔가의 혼종은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법이다. 포카락도 아니고. 그래도 이름 하나는 잘 지었네 싶기도 했다. 홍보 모델로 유중혁을 캐스팅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귀가 좀 뜨였다. 돈을 진짜 많이 쏟아붓고 있구나. 나름 탑 모델의 반열에 드는 유중혁을, 데이팅앱에 ..
달 : 박투술은 좀 할 줄 아나? 크 : 격투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검 쪽이 좀 더 능숙하긴 합니다. 달 : 나도 곤을 쓰는 게 더 편하긴 해. 하긴 할 줄 안다는 거군. 크 : ...부족합니다만, 모쪼록. 달 : 그래. 한 수 가르쳐 주지. 내가 배울지도 모르지만. 달 : 자이라 경은 자네가 키운 무장이라 들었는데. 크 : 키웠다고 말하긴 부끄럽습니다. 워낙에 재능이 있던 사람인지라. 달 : 자네나 내 직위쯤 되면 사람 보는 눈도 중요하지, 안 그래? 그나저나 저 아티팩트는, 음. 정말 굉장하군. 크 : 크흠.(자기도 자이라 망치 처음 봤을 때 그런 생각했음) 크 : 혹시 차는 좋아하십니까? 후원에서 루미에 경이 여시는 다과회가 있는데. 달 : 차라, 풀 우린 물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크 : ..
아 요새 유행하는 메이드 카페로 온달이랑 크롬 보고 싶다 온 : 메이드 카페에 환불이 어디있나? 모에모에? 해 줬잖은가. 좋다며? 크 : 오... 온달님... 자이라 : 단골이시니까 해 드리겠습니다.(집사 복장 저 말을 듣기 위해 진상 부리고 싶다 아니 사실 199의 거구가 빅토리아식 메이드복을(이하생략 아발론 성별 반전 카페 어때 남자들은 죄다 메이드복 입고 여자들은 전부 집사복 입고 있는 카페 크롬이랑 미하일은 얼굴 폭발하고 조슈아는 행정일 한다고 도망가고 브랜든은 치마 일부러 더 길게 늘여서 귀신 흉내내고 요한은 원하신다면! 하고 환할 거 같고 나인은 별 생각 없을 거 같고 라샤드는 흥미로운 복장이군요 혹시 이 생각을 해 보신 이유에 대해서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논문을 써도 괜찮겠습니까? 아 물론 ..
여주가 죽어서 다른 사람에게 빙의했는데 사이가 막 엄청 좋지는 않았던 원 남편에게 재취 자리로 부모가 혼담을 넣어서 한숨 쉬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담판 지으려고 전 남편 집무실에 갔는데, 거기서 편지 한 통 발견했으면 좋겠다. "부인, 저승에는 잘 도착하셨습니까. 내가 보내준 노자가 모자라지는 않았는지, 카론이 그대를 잘 데려다 주었는지 못내 궁금합니다. 잘 도착한다면 그러했다고 편지라도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제가 그 편지 자국을 따라 갈 수라도 있으련만." 왜 내가 당신 집안의 혼담을 받아들이리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결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 부인은 저승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혼약은 끝난 적이 없지요. 당신은 남편이 출국했다고 다시 결혼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제가 저승..
부자야, 부자라고. 난 부자야! 손에서 짤랑짤랑 소리가 나며 금화들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내렸다. 무슨 상관일까, 다시 퍼올리면 될 것을! 산 깊숙한 데까지 약초를 캐러 왔다가 갑자기 꺼지는 허방다리로 추락한지 30분. 동굴을 따라 쭉 걸어오니 거대한 동공이 나를 반겼다. 산모퉁이에서 주운 빛나는 돌은 마력석이었다. 마력석을 통해 결계를 비집고 들어오자(그것도 나중에 알았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드래곤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시체인 줄 몰라서 5분 정도를 숨도 못 쉬고 있었던 건 비밀이다. 산 아래 약초꾼의 딸이 죽은 드래곤의 레어를 발견할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될까? 심지어 그 드래곤이 재산을 처분하지 않고 죽었을 확률은? 드래곤의 시체가 있었던 동공 한 켠에는 금화와 온갖 색을 가진 보석들이 쌓여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