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커크는 한적한 곳에 외따로 서 있는 집 앞에 멈춰 섰다. 한적한 곳에 외따로 있다고 표현하기는 하였으나 같은 표현을 할 수 있는 커크의 집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독립 외에는 어느 것에도 초점을 두지 않은 커크의 집은 낡고, 오래되었으며 심지어 관리도 하지 않는 탓에 집 군데군데 먼지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외벽에는 때가 탔으며 정원- 관리하지 않아 거의 숲이 되어있는 정원으로 통하는 울타리는 항시 잠겨있지 않았다. 사실 대문의 잠금쇠가 제대로 작동하기는 하는지 커크는 의문이었다. 그에 비해 이 집은 좀 더 클 뿐만 아니라 전문가, 혹은 누군가 애정을 가진 사람이 꾸준히 관리해 오는 티가 났다. 돈이 별 의미가 ..
2015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사건/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내 앞에는 두 개의 알약이 있었다. 하나는 거지 같고, 비참하고, 지옥의 한 구렁텅이 같은 현실 같은 환상에 안주하게 해 주는 파란 알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골치 아프고, 빡치고, 열 받지만, 그래도 아주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 더 환상 같은 현실을 보여주는 빨간 알약이었다. 나는 파란 알약을 먹기로 했다. -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는 그 날 그 시각 아이오와의 시내 중 한 군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특별히 뭔가 그 쪽에 볼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굳이 이유라 한다면 잘 빠진 에어바이크를 자랑하고 싶었던 정도였다. 리플리케이터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광택이 예쁘게 살아있는 에어바이크는 사흘 밤낮을..
2015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해리포터au, 수위는 없으나 오메가버스, 네임버스 세계관입니다. *대괄호[] 안은 한국어라는 설정입니다. 인소 같아요 죄송합니다... 트리위저드 시합의 개관은 엄숙하지만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둔탁하게 깎아놓은 나무잔에, 나무잔을 직접적으로 태우지 않는 불이 붙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불의 잔이었다. 트리위저드 시합을 위해 타오르고, 그 시합이 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나지 않는 불을 피우며, 그 세 마법사를 어떠한 마법의 힘으로 옭아맨다는 전설과 현실의 매개체. 그 잔에 불을 붙이는 것은 첫날, 모든 이들이 모인 대연회장에서 시연 되었다고 했다. 그것이 트리위저드의 시작이다. -좀 사적인 각도로 이야기를 하..
2015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해리포터au, 수위는 없으나 오메가버스, 네임버스 세계관입니다. *대괄호[] 안은 한국어라는 설정입니다. 인소 같아요 죄송합니다... 민호는 다음날 아침 일찍 퇴원 할 수 있었다. 폼프리 부인은 아침을 차려준 후에 부산스레 옆 침대의 환자를 깨웠다. 오 토마스 이제 일어나야지 열도 많이 내려갔구나. 아침은 식당에 가서 먹겠니? 토마스- 옆 침대의 환자는 어젯밤부터 참 희한한 경험을 민호에게 많이 안겨주고 있었다. 민호는 부산하게 돌아다니는 폼프리 부인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폼프리 부인은 괜찮겠니? 하고 물어보면서도 저쪽에서 눈을 뗄 수 없는지 미안한 얼굴로 민호를 문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2015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사건/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해리포터au, 수위는 없으나 오메가버스, 네임버스 세계관입니다. *대괄호[] 안은 한국어라는 설정입니다. 인소 같아요 죄송합니다... "체크메이트." 하얀 퀸이 까만 킹을 보며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민호는 체스판을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다 혀를 찼다. "아픈 놈 이기니까 좋냐." "먼저 체스하자고 말 꺼낸 건 너라는 거나 기억해, 부반장." 그리고 사실 아픈 것도 아니잖아? 뉴트가 유들유들하게 말했다. 주머니를 열자 따냈던 말과 판 위에 있던 말들이 우르르 주머니 안으로 몰려들어갔다. 판을 접고 있는 뉴트에게 민호는 약간 불평하듯 농을 걸었다. "약 먹고 격리 되어 있으면 아픈 거나 다름 없지." "너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