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지식이 일천합니다. 혹시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캐붕이 심합니다 *이어질지도? *2016년 글의 백업입니다 그 날 나의 인류가 멸망했다. -고 뉴트는 일기장에 적었다. 당연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뉴트는 일기장을 불사르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는 게 천추의 한이었다. 정작 그 일기장을 읽고 계시는 부모님들은 울먹거리며 오열하셨지만 그걸 보는 뉴트는 진짜로 죽고 싶은 기분에 시달렸다. 그걸 또 울며 불며 한 자 한 자 발음해서 읽어주시니 정말 죽을 노릇이었다. 뉴트는 마른 세수를 하려다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창틀에 널부러졌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그래,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갤리는 깊이 자는 편이었다. 베개에 머리를 붙이고 나면 몸이 시간을 여행해 다음날 아침으로 정신을 데려다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람 소리는 어찌어찌 들었지만 그 사이에 오는 전화나 문자 소리 같은 것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몇 안 되는 갤리의 주변 사람들은 밤에 연락하기를 아예 포기하곤 했다.-걱정이 넘치는 매니저는 가끔 예외일 때가 있었지만-그래서 아주 간혹. 「자요?」 늦은 시각의 뉴트의 문자는 처량하게 한 줌 기호로 스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수행 비서가 공수해 온 반지와 꽃다발이 또 한 번 낡아..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식당까지 가는 길은 대학가에 맞지 않게 한적하고 호젓했다. 꽤 깊은 강이 하나 흐르고 있어서인지 모양이 제멋대로인 돌을 깔아놓은 보도 양 옆으로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노천 카페 몇몇이 슬슬 정리할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산들 바람이 가볍게 불고 있어서 크게 더위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뉴트는 빠르게 머리를 굴려서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기억을 되새겨보았지만 썩 괜찮은 집이 떠오르지 않았다.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정확히 말하면 요리사가가 싸 준 것을 들고 나왔..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실, 실제 대학생이 될 것도 아니고 대학생인 척만 하면 되는 일이니 뉴트가 친 것은 그냥 설레발이었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나 면이 서는 일은 아니니만큼 수행 비서를 위시한 비서진들은 어렵사리 뉴트를 뜯어 말릴 수 있었다. 아주 급한 게 아닌 이상 모든 보고가 내일로 밀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대강 학교가 끝날 법한 시간을 골라서 학교 근처에서 나오는 체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 가능했다. 학회 같은 것에 참석하고 온 흉내를 내는 것도 어렵지 않게 섞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뉴트는 촌스러운 옷 중 그..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갤리." "예?" 매니저는 말을 하다 말고 잠시 주저하더니 마른 세수를 했다. 그리곤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손을 저었다. 갤리는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다시 활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매니저가 영 자리를 뜨지 않고 있어서 갤리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아픈 이후로 매니저는 몇 번이나 이랬다. 몇 번이나 뭔가 말을 꺼내려고 했다가 그만 두고 자리를 뜨거나 아니면 옆에서 한참이나 지켜보곤 했다. 전화도 잔소리도 듣지 않고 하루이틀 푹 자고 났더니 몸살을 훌훌 털어버린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걱정이 많던 매니저가 이래저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