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일부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에 의존하여 쓰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커크는 말을 골랐다. 언어와 단어 사이에 끼어있는 쓸데없는 의미를 없애려고 해보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그야 당연했다. 그곳에 가지 않는 게 아니라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스팍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커크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떨어진다고 해도 나는 네 친구일 것이고, 잊지도 않을 것이며, 잊을 수도 없을 거라는 걸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 걸까. 단 몇 달 전의 당사자조차도 믿을 수 없는 일이기에 커크는 그것이 더 어려웠다. 커크는 아주 드물게, 말을 더듬으며 말을 ..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파일 철에는 서류가 딱 다섯 장 들어있었다. 글씨 크기를 줄여서 빽빽하게 내용이 들어차 있다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일대기라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양이었다. 그나마도 최근으로 올라올 수록 양이 파격적인 수준으로 늘어났지, 과거 날짜는 띄엄띄엄하다 못해 없었다. 뉴트는 눈을 내리깔고 서류를 훑었다. "인터뷰 자료는 따로 두었습니다. 국가 대표 선정 이후 자료양이 늘었더군요." "이게 전부인가?" "...예." 늘었다고 해 보았자 인터뷰만 따로 떼어낸 자료 더미는 얇은 책 한 권의 두께를 넘지 않았다. 자료를 다 모았을 터인데도..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서 커크는 냉장고를 열었다. 찬 물 한 병과 맥주 몇 캔, 우유가 있었다. 커크는 냉장고를 닫고 위쪽 냉동실 문에 머리를 기댔다. 그리고 몇 번을 부딪쳤다. 여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비유적인 의미긴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침대도 당연히 모자라고 손님 없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한 주제에 텐트에서 재울 수도 없고- 자기가 나가서 자고 부부를 안에서 재우는 게 나을까. 어쩌자고 전부를 초대했지. 그렇지만 스팍만 초대하기에는 또 눈치가 보였다. 그리고, 그리고- 커크는 일단 고개를 들었다. 후회하기는 이미 늦었다. 지금은 움직여야 했다. -일단 스팍이..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뉴트는 일단 갤리가 손을 놓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동 선수의 악력은 강한 편이다. 눈에 띄는 상해가 없을지언정 강하게 잡힌 것부터가 아프다. 갤리는 거의 쏟아붓듯이 뉴트에게 말을 걸었다. 반쯤은 공황상태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저기, 죄송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저." "여기 사는 분이세요? 여기서 근무하십니까? 그게," "저기요." "'여기' 사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저기요!" 뉴트는 조금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목소리를 높인 것이 오랜만이라 이쪽의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었다. 갤리는 약간 놀라며 ..
2016년 글 백업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단체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양궁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비행기는 갤리가 아주 어렵게 익숙해진 것 중 하나였다. 익숙해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영영 익숙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쇳덩이가 하늘을 난다니. 쇳덩이가 물 위에 뜨는 것에도 적응이 어려운 갤리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거기에 안심하고 몸을 맡기기까지는 아주, 아주 오랜 기간이 걸렸다. 갤리는 여전히 비행기를 타자 마자-그러니까 이륙하기 전에-잠들어서 최대한 깨지 않는 방식을 사용해가며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문제는 그럴 수 없는 시합들이었다. 어떤 시합은 비행기를 타고 큰 바다를 하나 건너서 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