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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요새 마케팅 관련 유튜브를 봐서 그런가 아발론 이미지 홍보 영상 찍는 기사들이 보고픔

근데? 기사들은? 다들 출전해 있을 거고? 그럼 만만한 게 행정조인데? 조슈아는 차출 되었을 거고? 카를은 이전에 복속된 국가의 전 왕이니까 이미지가 안 좋을 거고? 답은 루인과 칸나다

ㅋ 루인 광고 찍어야 한다니까 겁나 기분 좋아져서 광고 시안 퀄이 좋으면서도 직접 대사하기엔 부끄러워지는 내용을 있는대로 뒤져보는 카를이 보고 싶다

마케팅은 여러가지 있으니까 인별도 있고 영상도 있고(위에서는 영상이라고 했지만) 포스터도 있고 그리하여 루인의 남친짤이 전국에 뿌려지게 되는데

 

“뭘 기대했습니까?”
“네놈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저런.”
“안쓰러워하지 마라!!”
 

“어제 다케온에 돌아갔다가 루인님 포스터에 사인 받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어머어머 시안경두요? 저도요! 세상에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한 장 찍어볼 걸 그런 거 있죠. 근데 생각해 보니까 사실 사인을 받으려면 저희가 먼저 받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거기서 더 생각해 보니까 저희 매일 결재 올리는 서류에 루인 경 사인이 들어가잖아요. 물론 결재서류랑 팬심에 받는 사인이랑 다르다고는 하지만 어떤 분은 너무 많이 봐서 자기가 그릴 수 있다는 장담도 하시건데 그게 루인 경이 직접 해 주신 거랑 같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아예 로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다 로드가 직접 가셔서 한번에 사인을 잔뜩 받아와 주신다거나 하는 건 어때요?”

“다 차치하고 내 사인은 필요 없나? 결재도 그게 제일 필요한 거 아니었나...?”

“로드께서는 옥새를 찍으시지 않으십니까?”

“저! 저 로드의 사인 필요합니다!”

“요한은 로드의 사인이 다섯 점 쯤 있을 거 같은데 의외네요!”

 

그렇게 이런 내용이 주로 떠들어지는 티타임, 정확한 화제를 알아봅시다.

공포에 떠는 조슈아와 정치와 무도회로 단련된 카를과 카를을 놀리는 겸 나인과 노는 겸 나온 칸나

그리고 여러가지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빙자한 잡담-을 하다가 본의아니게 상사들의 tmi를 듣게 되는 불쌍한 조슈아

그리고 루미에의 티파티 고정멤버 나인에 의해 티타임을 따라 널리 알려지게 되는 루인카를 연애사

근데 이 티파티가 약간 그 모든 연애담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었으면 좋겠어 크롬자이도 루실라플도 아슬헬가발터의 삼각?관계도 솔피시안도 심지어는 조슈바네까지

그럼 주최자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녕! 안녕안녕! 여러분 모두 다 안녕! 루미에랍니다! 프라우 경이 그냥 티타임 하듯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지 모르겠어요. 누군가는 이걸 터치해서 읽어줄 거라고 했는데?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읽다니. 속기록 같은 건가요?

하지만 세상에 들어보세요. 제가 주최하는 티타임이라는 건 항상 시간이 너무나도 모자라버려요. 파견도 다녀와야 하죠 전투하고 나면 전투 보고서도 기록해 둬야 하죠 여러가지 잡다한 행정문제도 해야하죠-사실은 이건 기사보다는 행정실에서 거의 다 해줘서 우리는 양식 맞춰서 결재만 올리면 되어요. 세상에! 저 어쩌다 행정실에 가 봤는데 거기에는 온갖 차 종류와 커피 향이 다 나더라니까요! 그 정도로 카페인을 마시면 몸에 안 좋다고 저도 모르게 잔소리를 해 버렸지 뭐에요! 요한 경에게 듣자하니까 인력이 충원되어서 그 만큼이지 예전에는 커피가 루인 경의 작동원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났었대요. 샬롯 경이 루인 경을 전담마크하면서 미하일 경의 레이븐까지 동원해서 제 시간에 쉬나 감시하는 상황까지 있었다고 하니 말 다했죠.

어머머 무슨 얘기 하다 여기까지 왔더라. 맞아요 맞아요 티타임 시간이 모자란다는 이야기였어요. 공적인 일만 해도 저만큼인데 가끔 미하일 경 외출을 따라서 삼거리 제과점까지 다 같이 산책을 나갈 때도 있고요, 당직을 설 때도 있고요, 축제라도 열리면 경비를 설 때도 있죠. 그 두 개는 제비뽑기로 정하는데 글쎄 있잖아요 자이라 경한테 제비뽑기 만들기를 맡기면 하나 뽑을 때마다 표정이 변하시는 게 너무 귀여운 거 있죠. 그러면서도 앗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거처럼 조금 죄책감 느끼시는 것처럼 보여서 솔피 경이 뭐라고 하려다가 시안 경한테 입이 막힌 적이 있어요. 헬가 경이 왜 저런 점을 아슬란 경에게서 쏙 뺐냐고 하시던데 발터 경이 안절부절 못하시더라니까요! 정작 아슬란 경은 역시 자기 딸들은 용감하다고 웃어 넘기시고요. 역시 젊은 애들이 좋다고 로잔나 경이- 엊그제 로잔나 경이 티타임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셨었어요. 앗 맞아요. 그 때도 티타임 시간이 부족했어요.

세상에 티포트를 세 번째로 갈려고 하는데 그만 찻잎이 똑 떨어진 거 있죠. 가뜩이나 얼마 시간도 안 나서 닷새만에 연 티파티였는데 나인한테 너무 미안한 거에요. 그래도 오늘 찻잎을 사러 같이 나가기로 했으니까 조금쯤 만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는 김에 삼거리 제과점에 들러서 이번에야 말로 미하일 경이 추천한 키라임 파이와 다들 좋아하는 머랭 쿠키를 사 오려고 해요. 그래야 또 파티를 열지 않겠어요? 이 티타임의 좋은 점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구요. 저는 정말로 제가 전이라고는 해도 플로렌스 국왕과 진득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조슈아 경한테 너무너무 고마운 거 있죠. 문레이크하고 플로렌스는 거리가 좀 있으니까요. 근데 그런 거 치고는 대화가 잘 통해서 지인짜 좋았어요. 좀 속되게 말하자면 와, 역시 짬밥이 어디 가는 건 아니지 말입니다? 후후, 올가 경이 장난치실 때 쓰는 말씀인데요 그 때마다 미하일 경이 빳빳하게 굳어서 레인저 복무 기간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나인이 미하일 경을 멋지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언제 한 번 날을 잡긴 잡아야 할 거 같아요. 언제가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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