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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스펙은 광공인데 베이킹을 사랑하고 냥집사인 찌질(?)공이 떡대감자수 바리스타한테 감겨서 손수건 물어뜯는 거 보고싶다
비서 : 이사님.
공 : 음?
비서 : 외모와 어울리는... 아닙니다.
공 : 쿠키나 먹어라. ...엇차!
고양이 : 앩ㄱㄱ!!!(사냥놀이 중)
비서 : 이사님.
공 : ...신 비서. 내가 방해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비서 : 고양이 발 만지실 때는 방해 해야 합니다. 지금 결재서류가 몇 건인데요.
공 : 제길.(말랑말랑말랑말랑)
사원A : (이사님 지나가신다)(소근소근)
사원B : (쳐다보지 마 걸리면 큰일 나)
사원C : (지난번에 모 부장 비리 잡혀서 쫓겨났다며... 완전 무서워...)
공 o0(버터 150 그램... 설탕 100그램... 집에 크림치즈가 있었나... 슈가 파우더 다 떨어진 것 같던데... 당일 배송 되려나...)
공 : 에스프레소 한 잔 주십시오.
수 : 원두는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공 : 시그니처 블렌드로.
수 : 네.
공 : (맛이 좀 바뀐 거 같은데... 이게 더 낫네. 좀 사가서 모카번 좀 구울까.) 원두 포장 됩니까?
수 : 예? 아, 됩니다.
공 : 200g 포장 부탁드립니다.
수 : 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수 : ...저.
공 : (눈만 굴려 쳐다봄)
수 : 커피... 괜찮으셨는지.
공 : 네... 뭐, 괜찮더군요.
수 :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블렌딩 해 본 원두라.
공 : (약간 마음에 타격)
퇴직 비서 : ...하니까... 경호팀하고 연락 하고... 이사님께서 필요한 게 있으면 따로 연락 하시니까 맞게 사오고...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그 외에는...
비서 : ....알겠습니다. 혹시 담배 브랜드는 어떻게 되시나요?
퇴직 비서 : 무슨 소린가?
비서 : 아, 혹시 직접 말아서 피우시거나 시가를....?
퇴직 비서 : 이사님은 담배 안 피우시네.
비서 : ...? 왜죠?
퇴직 비서 : ?
퇴직 비서 : 아 그리고 설탕은 지시해 주시는 그대로 사가야 해. 지난 번에 각설탕 시켜서 라빠르쉐를 사갔더니 그거 아니라고 어찌나 혼났던지.
비서 : ??????
공 : 먼저 퇴근합니다.
비서 : 퇴근...? 정시... 퇴근?
공 : ? 비서 : 대표이사가... 정시... 퇴근?
공 : 자네 어디 아픈가?
비서 : 도착했습니다.
공 : 아, 고마워. 자네도 퇴근하게.
비서 : 왜죠? 공 : ? 비서 : 뭐... 심부름 시키실 거라던가... 아니면 뭔가 조사한다던가... 여러가지... 일거리라거나?
공 : 굳이 업무시간 외에 뭘 시키고 싶지는 않은데.
비서 : 왜죠?!
공 : 자네 진짜 어디 아픈가?
비서가 찐 워커홀릭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공 생김새를 보고 음, 돈을 끔찍하게 많이 주는 대신 끔찍하게 일을 시키겠군... 최선을 다하고 크게 땡긴 다음 이직하자. 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생각보다 너무 정상이라 당황하는 중일 뿐...
비서 : 좋은 아침입니다.
비서실 직원 : 좋은 아침입니다~ 신 비서님 또 뭐 들고 오셨네요? 참 빵 좋아하신다니까~ 와! 컵케이크! 레드벨벳이다!
비서 : 하하(대표이사님이 구운 거라고 말할 수 없어서 고통받는 중)
공 : 좋은 아침입니다. ...뭐 드십니까?
비서실 직원 : 헉...! 조, 좋은 아, 컼, 쿨럭, 크헉.
공 : 쯧, 신 비서. 진정시키고 들어오세요. 그리고 기획 2팀 팀장 호출해요.(케이크가 맛이 없었나.(약간 시무룩))
비서 : ...예 이사님.
비서o0(진짜 겉모습은 멀쩡(?)한데...)
~수와 친해졌다~
수 : 저.
공 : 왜 그러십니까.
수 : 지난번에... 주신 케이크가 너무... 맛있었는데. 어디서 구하신 건지...
공 : 아, 마음에 드셨습니까. 다행이군요. 또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수 : 아뇨, 알려주시면 제가...
공 : 제가 드리는 마음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수 : (두근) 하지만...
공 : 예?
수 : 납품....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
공 : 아.
진상 : @#%^!@#^^@!!!
수 : 손님.
진상 : (움찔!) 뭐야!
수 : 나가십시오.
진상 : 뭐, 뭐?! 야, 나 손님이야!
수 : 그런 요구 하시는 분은 손님으로 받지 않습니다. 나가십시오.
진상 : 이게...!
공 : 뭡니까?
진상 : ...!(둘에게서 살기를 느낌)(도망감)
공 : ...?(진짜 무슨 상황인지 모름)
Q. 이 커플 싸움 잘하나요?
공 : 굳이 남에게 폭력을 행사해야 합니까?
수 : 고소 안 당하게 때리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Q. 선호하시는 주류가 있나요?
공 : 술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스위트 와인류. 아이스 바인.
수 : 소맥.
Q. 에스프레소를 드시는 이유는?
공&수 : 커피 향을 느끼기 좋아서.
Q. 쓰지 않나요?
공 : 설탕 안 넣습니까?
수 : ? 씁니까?
수 : ...잘못... 선택하신 겁니다.
공 : ...
수 :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못 되어서.
공 : ...
수 : 제 손에 들어온 건 못 놓을 겁니다. 당신을 두고두고 괴롭게 하겠지요.
공 : 누가 뭐랍니까?
수 : !
공 : 저도 별 다를 바는 없습니다. 한 번 진하게, 놀아보자고요.
Q. 고백하고 나서 어떠셨어요?
수 : ...그냥, 감사했습니다. 저한테 너무 과분한 분이시라.
공 : 음, 사람이 다른 사람을 너무 좋아하면 좀 미치는구나 싶었습니다. 말하고 나니 쪽팔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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